여수시보건소는 2005년도부터 영아(생후 6개월 이상 1년만) 1500여명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북스타트(Book-start)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시에서는 3천5백여만원의 예산을 마련할 계획으로,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아기와 부모들에게 그림책 2권과 독서지도 가이드북이 담긴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하고, 독서지도 요령과 도서관 이용법 지도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시립도서관과 보건소, 지역 자원활동가가 연대하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아기들이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모으고,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먼저 혜택을 줌으로써 양육의 책임을 부모와 함께 사회 전체가 나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편 지난 199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북스타트 운동은 버밍햄 지역의 3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어려서부터 책과 친해진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 청소년으로, 그리고 책 읽는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11년이 지난 지금 북스타트 운동은 영국 전역으로 확대돼 현재 65만명에 이르는 1살 아기들 모두에게 실시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도 이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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