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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한의대 유치 분석 '가능성 희박'



한의대는 사립대학의 전유물


여수대가 전남대와 통합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한의대 및 한방병원 여수캠퍼스 설립이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가다.

 

당초 여수대는 전남대와 순천대를 놓고, 통합 대상 대학을 저울질했다.

 

순천대가 내건 통합 조건은 대학본관을 현 여수대에 설치하고, 순천대의 꽃이라 불리는 사범대의 여수이전, 새로운 대학명칭 사용 등 파격적인 조건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여수대가 전남대와의 통합을 결정한 것은 ‘전남대’라는 대학명칭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와 특별한 용도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동캠퍼스에 한의대와 한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전국 한의학과 입학 정원은 경산대, 경원대, 경희대, 대전대, 동국대, 동신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등 11개대 750명이며 재학생은 3800여명이다. 이들 대학은 모두 사립대다.

 

국립대는 단 한곳도 한의대가 없다.

 

국립대 내 한의대 설치가 검토된 것은 10년 전부터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서울대 내에 한의대 설치를 요구하면서 부터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 서울대에 40명 정원의 한의학과를 설치하기 위해 대학 측과 논의했으나 서울대 의대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복지부는 그 해에 ‘공주대에 한의과 대학을 설립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달아 교육부에 추천했다가 다른 대학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를 백지화했다.

 

교육부는 2002년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한의대 유치 신청을 받았으며 강릉대, 강원대, 경상대, 공주대, 부경대, 목포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등 9개 대학이 신청했었다.

 

당시 가장 유치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는 순천대가 꼽혔으나 교육부는 지금까지도 설치대학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경남대도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경남대에 한의학과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근거로 한의대 설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도 ‘6만평의 한방단지 부지를 경남대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경남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대학들은 한의대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교육부로써도 쉽사리 선정하기 어려운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 조건에 한의대 유치를 내건 것은 사실 ‘뒷북’에 가깝다.

 

유치하겠다는 발표만 했을 뿐, 이미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대학에 비해 구체적인 장점이나 유치 명분도 약한 게 현실이다.

 

2002년 한의대 유치를 신청했던 강원대와 경상대가 의대를 가지고 있고, 강릉대가 치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유치 명분이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한 바 있다.

 

따라서 의대를 가지고 있는 전남대가 또다시 여수캠퍼스에 한의대를 설치하겠다고 나선 것이 교육계 안팎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서울대가 한의과를 설치하려고 했을 당시, 서울대 의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점에서 전남대 의과대학의 한의대 설치 반대 움직임은 한의대 유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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