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의 촬영장소인 부안에는 전라좌도수군통제영이 복원되어 주말이나 휴일이면 수백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불멸의 이순신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영되고 있는데 연속극이 끝날 때마다 협찬 부안군이라는 자막이 들어가고는 하는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은 대다수 시청자들은 전라좌수영이 여수가 아닌 부안으로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KBS측은 극중의 효과와 재미를 높이기 위해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지만 픽션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한다. 제작진의 자의적 연출이 시청자들 특히 2세들의 역사의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난중일기에도 없는 거북선이 시험운행중에 침몰한다거나 임진왜란이 아닌 조일전쟁이라고 지칭하는 것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1592년 일본이 도발적인 침략에 대해 ‘왜란’이라고 했을때, 일본을 불의의 침략자로 규정하고 정당성은 조선에 있겠지만, 조일전쟁이라고 했을때 일본이 부당한 침략을 했다거나 조선이 일방적인 피해국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지않는가. 전쟁이란 당사자나 당사국간의 명분이나 당위성의 우열을 인정하지 않는 가치중심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불멸의 이순신’은 독도 영유권문제와 일본의 역사왜곡이 한일 양국간 우호선린의 기대를 바닥권까지 떨어뜨린 때에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픽션의 효과만을 생각해 거북선의 침몰이나 임진왜란 대신 조일전쟁이라는 자의적 역사해석은 바로 그것이 역사왜곡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KBS에 대한 시청거부운동을 해야 한다는 여수주민들의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는 것을 KBS는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