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도 화신풍에 물러나고 그 자리에 유채꽃 매화 춘백이 피어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생명, 꿈의 아지랭이가 피어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환경과 기후변화로 봄을 노래하는 종달새를 보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2005년의 봄은 제주도 노란 유채꽃으로 피어나기 시작해 갈매기 나래를 타고 섬진강변의 하얀 매화꽃으로 피어나기도 하고, 오동도의 선홍색 동백꽃으로 피어나 한반도 남녘지방의 개나리.진달래.벚꽃 등으로 만개하면서 북상하여 두달여 지나 백두산 정상까지 이른다.

지난 4일에 노란 유채꽃이 제주도를 노랗게 물드렸고, 그 다음날인 5일에 바다를 건너 백운산의 고로쇠 약수터로 단숨에 건너오더니 12일에는 섬진강변 매화밭을 하얗게 수놓고, 오동도를 선홍빛 동백꽃으로 피어나면서 전국의 상춘객들을 봄의 향기속으로 빠뜨릴 모양이다.

여수 오동도 동백꽃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오동도 동백꽃축제는 봄이 지닌 희망과 생명, 꿈의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경제회생의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특히 동백꽃축제가 지역 특유의 자연과 희망의 봄꽃축제로 겨울동안 위축된 삶을 설계하고 생명의 씨앗을 뿌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축제로 기획되고 꾸며지기를 기대해 본다.

더군다나 이웃 광양의 섬진강변 매화꽃문화축제와 같은날 열려 여수 특유의 문화축제가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며, 전국의 상춘객들을 광양만권으로 불러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무색무취한 이벤트성 축제행사가 일년이면 수백개가 치뤄져 왔는데, 지방자치 10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민간전문단체가 주도하는 지자체 특유의 문화축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인데도 오동도 동백꽃축제도 모든 상황을 아울러 전국적으로 드높은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아가서 2012 여수월드엑스포 개최에 맞춰 세계인들 앞에 자랑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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