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법원의 판결로 열린우리당 이철우의원과 김맹곤의원이 각각 벌금 25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받음으로써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어 작년 4·15총선 이후 11개월만에 과반수 의석이 무너지면서 여소야대의 정국이 됐다.

이날 의원직을 상실한 경기도 연천·포천선거구와 경남 김해갑선거구를 포함해 오는 4·30 재·보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되찾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관심사이고 6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을 하게 되는 선거법 위반 국회의원들 중 5명이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라는 사실을 놓고 국민들은 집권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과거에 선거를 치루고 나면 집권 여당 쪽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가 많았는데 그런 악습은 개혁을 표방하고 나선 열린우리당 또한 과거 집권 여당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악습을 계승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깨끗한 개혁정당이라 표방했고 그로인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내놓고 보니 당선을 위해 수단방법을 동원한 범법선거를 했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슬프게 만들면서 국회 또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5.4%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국회의원 스스로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의장선거가 한창인데 ‘DY계파를 용서하지 않겠다. ­분파주의자­ 음모정치’란 말들이 연일 지상에 보도되고 있는 것 또한 열린우리당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태생한지 2년도 안된 젊은 정당이어서인지 위아래 모두가 국정을 놓고 막말을 하고 있고, 경륜보다는 운동권 정당같다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나날이 커져만 갈때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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