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로 제13회 세계 물의 날을 맞이했다. 유엔이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한 것은 지구촌의 물부족 사태가 에이즈.기아와 함께 21세기 3대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유엔은 2025년 약 30억 인구가 식수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물부족을 겪을 것이라 했다.

현재도 물부족 사태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국가간의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나일강의 수자원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으며, 아프리카 빅토리아호수 인접국가인 탄자니아와 케냐는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고, 갠지스강을 사이에 두고 인도와 아프카니스탄의 갈등, 요르단강의 수자원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이 갈등하고 있다.

2005년 현재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한 세계인구는 약 11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2025년경에는 무려 30억 인구 즉 5가구중 1가구가 수자원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질병의 60%가 비위생적인 식수에서 비롯되며 수인성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340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2030년후 수자원 부족 국가는 5개국 가운데 1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인구비중 수자원 부족 권역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대표적이고 뒤를 이어 아프리카 국가권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은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국제행동 10년: 생명을 위한 물’ 계획을 제시했다. 물보호와 관리, 수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협력, 각국별 지속가능한 수자원 계획을 세우도록 호소했다.

지난 20일 제네바에서 세계 물 포럼을 실시했는데, 물에 1% 세금을 부과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 내년 브뤼셀에서 제1차 세계 물의회를 소집해 물 사용권을 인권으로 규정하고 물을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물 부족시대에 물에 대한 인권화 등 새로운 규약과 대책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도 올바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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