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동 선사유적지 복원 등 우리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석재물품을 한자리에 모은 돌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맷돌과 몽돌, 들돌과 흥국사 부도전, 거문도 신선바위, 사도의 얼굴바위, 벅수 사진 등과 함께 순천대 박물관에서 임차한 석부와 석칼 등 모두 7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이번 돌 전시회의 특징은 우리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위주로 전시 한다는 것.

또 멍석에 앉아 맷돌에 콩을 넣고 직접 갈아보기도 하고 들돌을 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우리지역 유물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전시장을 찾은 권모씨(36)는 “아이가 우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렇게 좋은 전시회를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학교 순회전시회를 펼치는 등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가 실물 전시라기보다 대부분 사진 전시라는 점이 향토유물전의 취지를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진 설명이 없거나 내용이 부족해 연대상이나 유물의 쓰임새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단순한 눈요기로 그치고 있다는 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솔직히 준비가 소홀한 것을 인정하지만 박물관이 없는 여수시의 상황에서 유물을 빌려 전시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향토문화를 알리기 위해 여수시가 첫 번째로 마련한 이 돌 展 은 오는 22일까지 진남문예회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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