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에게 6월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6월은 우리에게 6.25 전화(戰禍)로 갈기갈기 찢긴 아픔과 민족분단의 고통을 주었는가 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하여 환희와 기쁨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꿈 꿀 수 있게 한 희망의 달이기도 하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지구촌을 열광시킨 붉은악마의 함성, 6월에는 그날의 영광을 기리며 한국인으로 태어나 이 땅에 사는 힘없는 민초들에게 생의 보람과 자긍심을 심어준 우리 선수들을 생각하며 TV화면을 음미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같다.

이제 참여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공과를 따져 본다면 유감스럽게도 잘한 것보다 정부의 정책을 두고 시끄럽고 국민적 불안만 고조되어 있는 상태인 것같다.

정국이 안정되지 못하고 사회 각분야가 돌아가는 것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안타까운 일은 사소한 것에도 목숨건듯 기세우기 싸움만 벌이고 있는 듯한 사회분위기다.

예를든다면 네이스인가, 나이스인가 잘 모르지만 교육행정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기계의 한 프로그램에 불과한 것을 갖고 온 나라가 떠들석하게 다투어야만 하는가. 개선할 것은 시간을 두고 충분한 토의를 거쳐 고치면 될 것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잘못된 것인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그 뿐인가. 새만금을 비롯한 환경문제 노동문제 등 어느 분야도 조용한 곳이 없으니 심란하여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이 더욱 꼬이고 정책혼선이 더 이상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아시아 지역 최초의 아르헨티나꼴이 될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경제학자들의 작금의 충고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 심히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분석에 의하면 지난 4월의 국내 소비가 4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감소했고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설비투자도 4%이상 줄어 저성장 고실업의 고통시대가 본격적으로 닥친 것이다.

개혁은 소홀히 하고, 집단이기주의에 얽매여 분배만 강조하다보니 상황이 이지경이 된 것은 아닌지.

분단의 고통과 월드컵 신화를 함께 맛보게 한 이 6월에는 모든 경제주체가 반성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때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눈앞의 이익만 쫓다가 주저 않는다면 그때가서 네탓 내탓 해 보았자 소용없는 일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해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경제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정책개발에 앞장서고 지도층이 솔선수범 할 때다.

그리고 국민이 각성할 때라 믿어 苦言을 드려본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