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한 것을 놓고, 민주당 소속의 김충석 여수시장과 우리당 소속의 김성곤, 주승용 당선자 간에 대립각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22일 제2회 전라남도 수산업경영인대회 개막식에서 여수시 공무원들은 내빈석 맨 앞줄에 전남도지사, 여수시장, 해양수산부 차관, 여수대 총장, 수산인 대표 등의 좌석을 배치하고, 뒷줄에 김성곤, 주승용 당선자와 여수시의원 등의 자리를 배치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소속 김모시의원이 행사 시작 전에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자리도 앞줄로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수시 공무원들은 그러나 “행사에 정치색을 넣고 싶지 않다. 당선자 신분이니까 뒷줄에 앉혀야 한다”며 요구를 거절했다고 한다.

결국 행사는 시작됐고,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전에 벌어진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뒷줄에 앉았다 행사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수시가 당선자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오는 등 민주당 소속 김충석 시장과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 간의 대립각 형성으로 보는 일부 여론도 있다.

당일 자리배치 변경을 요구했던 김모시의원은 “여수대 총장도 당선자 신분인데 첫줄에 앉혔다. 국회의원 당선자도 예우차원에서 자리배치를 바꾸자고 담당 국장에게 말했는데 이를 묵살한 것은 조금 서울했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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