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KBS여수방송국을 이전 또는 통폐합하려는데 대해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14일 ‘KBS지역국 통폐합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김충석 여수시장과 여수 상공회의소도 KBS 본사에 건의문을 발송해 여수방송국의 존치를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방송국 폐쇄는 지방화시대에 역행하고 시민정서를 외면하는 발상이라며 강행할 경우 시청료 납부거부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수 상공회의소도 20일 건의문을 통해 “1957년 개국한 이래 주민계도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해 온 여수방송국을 다른 곳으로 이전 또는 폐쇄하려는 것은 21세기 지방화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전남 및 광양만권 제 1도시인 여수에 있는 방송국을 폐쇄하고 여수방송국보다 20년 정도 늦게 개국한 인근 순천 방송국에 통합하려는 것은 지역정서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지난 14일 여수와 남원 군산등 전국 7개 방송국을 인근지역과 통폐합하고 방송국 사옥을 자치단체에 기부체납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노사 협의안건으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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