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매미’로 인해 수해를 입은 공공시설과 주택 등의 복구공사가 해를 넘긴 지금까지 대부분 마무리 되지 않아 다시 찾아온 장마철을 어떻게 맞이할지 걱정스럽다.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여수는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50여 곳의 복구공사가 늑장발주로 현재 각 공사현장마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찾아온 장마철을 맞아 그나마 해놓은 공사가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이다.

시는 수해발생 후 건물 토지보상과 설계, 계약과정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어쩔 수 없다는 말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로 근본대책을 서둘러 내놓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또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돌산읍 진목진입로(도로713m, 호반153m, 옹벽26,7m)공사와 만흥동 방파제(168m) 물양장 공사, 신덕 소치항 선착장 보수공사도 낮은 공정율로 올 장마를 맞이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시설해 놓은 공사마저 망쳐,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또 장마철에 접어들어 잦은 비로인해 공사는 거의 중단되다 시피하고 있고 복구공사 현장에는 각종자재와 가설물 흙더미 등이 널려있어 수해 피해가 되풀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도 면밀히 따져볼 대목이다.

공사에 따라 장기간 공기가 필요한 공사는 십분 이해한다. 허나 장마가 오기 전 마칠 수 있는 공사도 복잡한 행정절차로 일관하는 시의 모습과 지난해부터 피해를 입고 불편을 겪어온 애꿋은 주민들의 피해를 지켜보며 왠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한달 빠른 지난해 15일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재해위험지구에 특별 관리를 시행 피해 예방에 만전을 다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또한 근본대책은 못된다.

가야할 길은 확실히 보이는데 이를 피해 엉뚱하게 겉 가지만 붙들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기를 바란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