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환경보호과가 전남도에 의뢰해 분석한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BOD가 47ppm으로 기준치인 8ppm이하를 크게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수질 5급수(10ppm 이하)에도 미치지 못하는 ‘썩은 물’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51.1ppm, SS(부유물질)는 4.3㎎/ℓ로 기준치(COD는 기준치 없음. SS는 100㎎/ℓ)를 밑돌았다.
이러한 수질 분석 결과는 현재 이 일대 논을 경작하는 주민들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기한 조정신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양농공단지 주변 3만5천여평 농경지를 경작하는 화양면 나진리 소장마을 농민들은 지난달 초순, 이삭이 팰 시기에 이삭이 패지 않고 벼 잎이 말라붙는 현상이 발생하자, 인근 화양농공단지에서 발생한 폐수가 논 물로 유입된 것이 원인이라며 조정신청을 제기했었다.
한편 여수시 등은 인근 공장의 오폐수에 대한 시료 측정 결과가 나오는데로 원인규명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화양농공단지에는 오리, 미역, 톳 등 가공공장과 화학공장, 폐기물처리업체 등이 입주해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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