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내 LG석유화학 KLP공정 폭발사고가 작업자의 과실이 아닌 공정내지는 설계상의 결함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수산단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이 이번 폭발사고가 자동화시스템에 따른 예측불가능한 곳에서의 사고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 산단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지난 6월 22일 실시한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 특별 안전점검 용역결과 발표시 공개하지 않은 전문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10월 발생한 호남석유화학 폭발사고를 계기로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여수산단내 협회 소속 1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63개 항목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지난 6월 22일 용역결과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자료에는 52쪽의 요약분만을 발표하고 5천쪽으로 알려진 전문은 공개 할 수 없다며, 점검 대상인 16개회사 개별업체의 안전 점검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특히 안전점검 결과 발표 당시 시민단체들이 각 업체들의 점검결과를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점검단장인 윤인섭교수(서울대)는 사전 계약시 개별업체의 점검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혀 입주업체들의 안전관리 개선의 의지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시민들은 해마다 산단내에서 각종 폭발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늘고 있으며, 환경오염 문제도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2001년에 이어 2002년에도 여수산단의 화학물질과 발암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산단 업체들 자체로 조사한 토양오염도 등의 오염도 조사는 오히려 전국 평균이하로 나타나는 등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보다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석유화학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시 중흥 두암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주 전까지 사고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청했으나 LG석유화학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공장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반응기 폭발로 10CM두께의 강철판이 1KM떨어진 마을 가정집까지 날아와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이 컸다며, 인적.물적 피해 보상은 물론, 정신적 피해도 회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폭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공장 가동때 각종 폭발 등에 대비한 공장 주변의 방호벽 설치와 충분한 주민 대피대책 마련 등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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