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최초로 탄생한 모태이고, 또한 생명체를 육성시키고 보존해온 생명의 터전이고 보고이다.

특히 일상생활에 지친 인간들에게 삶의 활력을 재충전시켜주는 휴식처이기도 하다. 바다의 지평선 위를 붉게 물들이는 해돋이와 해넘이, 귀를 간지럽히는 파도소리,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씻어주는 해풍, 황금색 모래위로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파도, 파란 물속을 유영하는 형형각색의 물고기들의 군무는 바다가 인간의 파라다이스(paradise)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

<편집자 주>



바다는 육지의 모든 유한의 생명체들이 그 생을 마치고 모여들면 그것들을 분해하고 담근질해서 새생명의 원소나 재료로 재생시키는 생명체의 재조창자이기도 하다.

바다의 에너지는 태양과 달, 해류.해풍.파도.지진 등이다.

바다물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해류라 한다. 해류는 지구의 자전운동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북반구의 바다는 시계가 도는 방향으로, 남반구의 바다는 시계의 반대방향으로 흐른다. 해류는 바람이나 해저의 지형, 또한 바다물의 밀도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해류는 적도에서 고위도 방향으로 흐르는 난류와 극지방에서 적도 방향으로 흐르는 난류로 대별된다.

우리나라 근해에는 쿠로시오 해류(검은 해류), 쓰시마 난류, 한국 연안류, 북한 한류 등이 흐르고 있다.

쿠로시오 해류는 필리핀 근처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흘러오는 난류로 제주도 남쪽에서 갈라져 대한해협을 통과한다. 서해는 한국 연안류가 흐르고, 동해는 북쪽에서 찬 리만 해류와 북한 한류가 내려온다.

쿠로시오 해류는 1시간에 5.4㎞에서 9㎞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육지에 가까이 흐르는 연안 해류에는 식물플랑크톤이 많아 녹색을 띠나, 쿠로시오 해류에는 식물플랑크톤이 적어 바다물의 색깔이 검푸른색이다. 그래서 검은 해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쿠로시오 해류는 해양환경이나 기후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다물의 온도가 높고 염분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바다물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태양광선이 물분자나 바다속에 있는 작은 입자들에 의해 산란되기 때문이다. 태양광선이 바다로 들어갈 때 파장이 긴 붉은 빛은 대부분 바다물 표층에서 흡수되지만, 파장이 짧은 계통의 빛은 잘 흡수되지 않고 산란됨으로 바다물이 푸르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바다물의 색깔은 물속에 있는 생물이나 부유 입자 등에 의해 바뀔수도 있다.

홍해의 바다물이 붉게 보이는 것은 붉은 색소를 가지고 있는 식물플랑크톤이 많기 때문이고, 황해가 누렇게 보이는 것은 중국의 양자강이나 한강, 금강에서 흘러든 강물의 진흙이나 황토로 인해 바다물이 누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파도는 바람의 세기, 바람이 부는 시간, 바람과 바다물 표면이 접촉하는 면적 등에 의해 그 크기가 결정된다. 파도는 바람이 세게 오래 불수록 커지게 된다. 파도의 봉우리에서 봉우리까지, 또는 골에서 골까지의 수평거리를 파장이라 하고 골에서 봉우리까지의 수직거리를 파고라 한다. 파고는 때로는 30m나 되어 해안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다.

파도는 물결이 해안쪽으로 전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다물 자체는 그 자리에서 원운동을 하고 에너지만 전달할 뿐이다.

바다물 즉 해수면은 하루에 두 차례씩 높아졌다 낮아졌다 한다. 해수면이 높아질 때를 밀물 또는 만조라 하고, 반대로 낮아질 때를 썰물 또는 간조라 한다.

밀물에서 다음 밀물까지는 약 12시간 25분쯤 걸린다. 간.만조 시간은 하루에 50분씩 늦어진다. 이러한 간.만조 조석은 지구에 작용하는 달과 태양의 인력 때문이다. 달의 인력에 의해 바다물이 끌어당겨지는 쪽은 만조가 되고, 달의 인력과 직각방향인 곳에는 물이 끌려가므로 간조가 된다.

태양도 조석에 영향을 미치나 멀리 떨어져 있어 달보다 작다. 보름이나 그믐처럼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으면 달과 태양의 인력이 합쳐져 조석이 최대가 되는데 이때를 사리 또는 대조라 한다. 반달일 경우는 태양과 달이 각각 방향에 있어 바다물을 끌어 당기는 인력이 분산돼 조석 간만의 차가 별무인데, 이때를 조금 또는 소조라 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경우 간만의 차가 클 때 8m정도인데, 캐나다 휜디만은 16m의 간만의 차이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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