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최초로 탄생한 모태이고, 또한 생명체를 육성시키고 보존해온 생명의 터전이고 보고이다.

특히 일상생활에 지친 인간들에게 삶의 활력을 재충전시켜주는 휴식처이기도 하다. 바다의 지평선 위를 붉게 물들이는 해돋이와 해넘이, 귀를 간지럽히는 파도소리,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씻어주는 해풍, 황금색 모래위로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파도, 파란 물속을 유영하는 형형각색의 물고기들의 군무는 바다가 인간의 파라다이스(paradise)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 <편집자 주>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우주와 바다세계는 21세기 인간의 탐구대상이고 끊임없는 도전의 대상이 될 것이다.

바다의 사납고 큰 파도(물결)을 ‘너울’이라고 한다. 이 너울의 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적이고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있다.

바다의 너울이라고 하는 파도는 파도 주기가 길어서 주위의 바닷물은 조용하기 그지 없다 한다.

일반적인 파도는 바람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파도가 치면 어디라 할 것 없이 흔들리고 물거품이 일어나지만, 이와 반대로 너울은 주변이 조용하다고 한다.

너울은 아래에 있던 물이 높은 언덕처럼 위로 솟아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반복운동을 한다.

너울이 일어나면 저쪽에 있던 배가 물 속으로 침몰된 것처럼 사라졌다 갑자기 물언덕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높이 치솟는다.

너울은 태풍이나 해저 지진으로 일어나는데, 태풍은 예고되기 때문에 대피함으로써 태풍너울로 사고를 당하는 일은 없지만 해저 지진에 의한 너울은 예측할 수 없어 사고를 당하게 된다.

해저 지진으로 너울이 발생하면 운항중인 선박들은 빠른 속력으로 항해하게 되는데, 운항중인 배와 너울이 직각으로 만났을때 1만톤급의 철선도 너울 봉우리에 얹히면서 배 허리가 선체의 하중으로 두 동강이 나기도 한다. 짐을 많이 실은 배일수록 위험은 크다 하겠다. 그렇다고 배 측면으로 너울을 받으면 전복되고 말아 너울을 만났을 때는 생사기로에 처하기 쉽상이다.

바다의 또 다른 위험은 삼각파도이다.

기상의 급작스런 변화에 따른 파도의 변화를 예상하지 못함으로써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바다 위에서 삼각파도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삼각파도는 파도의 진행방향이 다른 두개의 파도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뱃머리를 어느 쪽으로 잡아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된다.

삼각파도를 만났을때 한쪽 파도를 타면 다른 파도가 배 측면에 부딪혀 배가 전복되거나 부서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삼각파도는 대륙성 고기압이 발달하여 그 세력을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확장할 때 한랭전선을 동반하고 나타난다.

한랭전선이 통과하기 전까지는 남서풍이 불어 파도가 남서방향으로 진행한다. 이 한랭전선의 이동 속도가 매우 빠른데, 한랭전선이 지난 후에는 강한 북서풍이 불게 되어 파도의 방향도 북서쪽으로 밀려 오면서 그때까지 밀려오던 남서쪽 파도와 충돌하면서 파도가 대단히 높게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강한 한랭전선이 접근해 오면 한랭전선이 통과한 후에 바다에 나서는 것이 해난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지구상에는 우리 인간이 예측할 수 없이 불가사의한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다의 삼각해역이란 곳에서 일어나는 해난사고이다.

북아메리카의 동쪽 버뮤다 섬과 마이애미와 산토도밍고 이 세 지점을 연결하는 해역이 바로 마(魔)의 삼각해역이다.

영국의 군함 애틀란타호가 29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이 해역을 지나던 중에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도 1백여건이 넘는 사라진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삼각해역 상공을 비행하는 비행기도 예외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해역은 바닷물이 소용돌이 치는 해역이어서 이곳을 지나던 배가 소용돌이에 휩쓸려 물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추측하지만, 그 소용돌이 규모가 워낙 커서 배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무전연락이 가능했다고 한다. 문제는 바닷물의 소용돌이와 상관없는 비행기의 실종사건이다.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강한 회오리성 바람이 비행기의 중심을 잃게 하고 바다 속으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지구의 기상이변은 바닷물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하겠다. 남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북반구의 중위도 지방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엘리뇨 현상이란 남태평양, 즉 남아메리카 페루의 먼 앞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남태평양의 남동무역풍에 세력을 잃고 약해지면 적도 지방은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고 증발이 왕성해져 구름이 생성되어 비가 많이 내리게 된다. 그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기의 하강으로 구름이 소산되어 맑은 날씨를 보인다.

1992년 동남아시아 지역에 장마도 늦어지고 극심한 가뭄으로 기근현상이 일어난 것은 엘리뇨현상 때문이었다. 페루 앞바다에서 ‘엔초비’라는 멸치가 대량으로 잡혀 전세계의 가축사료로 이용되나 엘리뇨 현상이 일어나면 멸치떼가 잡히지 않는다. 그로 인해 가축사료로 곡물이 사용됨으로써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반면 엘리뇨현상이 일어나면 우리나라는 건장마가 계속되고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물부족 사태를 가져온다.

바다의 세계는 인간에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어 연구와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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