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림어촌체험마을’ 조성 인기…여수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 돌산 소율마을은?

【여수신문】해돋이 명소인 향일암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소율마을은 작고 아담한 포구마을이다. 현재 69호 160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마을은 북쪽으로는 대율리, 남쪽으로는 임포리에 접하고 있다. 이 마을은 어업소득에 비해 농업소득이 적어 논ㆍ밭을 수십년 간 놀리고 있다.

농약사용이 적다보니 마을주변은 산림이 무성하고 마을 위에서부터 포구까지 흐르는 ‘실개천’은 오염되지 않아 참게와 가재 등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이 마을은 파도를 막아주는 무인도와 방풍역할을 하는 산자락의 자연적 조건으로 어선정박에 유리해 어업의 요충지로 발전하게 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청정해수역과 자망, 정치망, 이강망 등 다양한 어법의 원조를 자랑하는 이 마을은 7~80년대까지만 해도 타 지역의 어선과 어부들로 북적대는 활기찬 어촌이었다.  황금어장으로 조업의 중심지였던 이 마을은 어족자원 고갈과 이농현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율림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해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마을에는 “율림어촌체험마을”관광안내센터와 마을복지회관이 있는데 복지회관에는 건강관리시설로 ‘찜질방’이 마련돼 있다. 한편 이 마을은 전무후무한 거구를 가진 돌산장사 故이순근의 고향이기도 하다.

>> 소율마을의 전설과 유래

1790년경 여천에 거주하던 영산 신씨(辛氏)가 처음 이곳에 이주해 왔으며, 그 후 남양 홍씨(南陽洪氏)가 지금의 돌산읍 방죽포(防竹浦)에서 들어와 마을을 형성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마을의 지명 유래는 마을 앞 해상에 조그마한 섬의 형상이 마치 밤송이를 닮았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밤나무가 많아서 밤개(栗浦-율포)라고 부르다가 그 후 이웃 마을인 지금의 대율(大栗)과 행정리(行政里)를 달리하면서 소율(小栗)이라 불리고 있다.

예전에 마을에는 수령 600년 된 보호수가 있었는데 고사됐고 지금은 수령 400년 된 팽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다. 포구 가까이에 있는 팽나무는 마을사람들의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 김영일 이장과 나눠보는 이장님과의 대화

지난달 우리 마을에 ‘율림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됐다. 어족자원고갈이다 수입개방이다 뭐다 해서 농ㆍ어촌이 힘든 실정인데 이렇게 좋은 관광 사업을 우리 마을에서 맡게 돼 마을주민 모두 기뻐하고 있다.

부녀회장은 “부락 내 소득거리가 없어 매일 인근 향일암 관광지 식당으로 벌이를 하러 나갔는데 이제 멀리가지 않고 우리 마을에서 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라며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것처럼 매우 기뻐했다.

마을주민 모두가 이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통발체험, 후리그물체험, 무인도체험, 고동잡기 등이 있는데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 입맛에 맞는 관광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을 내에는 관광안내센터와 바다낚시 터, 소공원, 전망대, 산책로와 지압보도 광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마을 진입로 개설과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시와 마을주민이 한 뜻으로 이 보완점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또 향일암관광과의 연계관광을 구축 했으면 한다. 향일암 관광 후 어촌마을 체험까지 이어진다면 당일 코스로 끝날 향일암관광이 아닌 하루 더 머물게 하는 관광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촌마을은 어촌마을답게 어촌의 정취가 풍겼으면 한다. 인근 관광지처럼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아담하고 소박한 어촌전경이 보존됐으면 한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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