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명한 갯장어의 마을

해상팬션 들어서 피서철 외지인들 발길 모아…관광 마을로 발돋움

>> 경도마을은?

[여수신문]갯장어로 유명한 경도마을은 국동에서 남쪽으로 0.5km 떨어진 아주 가까운 섬이다. 정기여객선과 나룻배가 10분 간격으로 왕래해 육지와의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면적은 2.33㎢로 외동, 내동, 오복 3개의 마을로 형성 돼 있으며 최고점인 92m의 구릉지를 중심으로 완만한 지형을 이룬다.

현재 563가구 110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농업소득이 적어 농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대부분 주민들은 어업을 생계로 하고 있다.

연근해 일대에서는 장어ㆍ낙지ㆍ멸치 등이 잡히고, 굴ㆍ바지락ㆍ피조개 등이 양식된다.

갯장어는 정착어종으로 오래전부터 이 마을이 집단서식지였는데 줄낚시 법으로 잡히는 고급어종이었기 때문에 여수등지의 수요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다.

10여 년 전부터 일본의 수출량 감소세와 우리나라 국민 소득수준 향상으로 갯장어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전국에 알려졌다. 경도가 장어마을로 유명해진 것이 10여년도 채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다.

9월이면 장어 잡이는 끝나고 10월 초순부터 낙지잡이가 시작된다. 대량으로 잡히는 낙지는 위판장을 거쳐 전국 각지로 판매된다.

한편 이 마을에는 해상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해상팬션’이 개발 돼 외지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해상팬션은 일반 팬션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관광문화이다.

이 마을에는 경도초등학교, 우체국 분국, 경찰출장소, 경도교회를 비롯한 교회 2개가 자리하고 있으며, 북쪽 외동에 등대가 있다.

>> 경도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먼 옛날엔 섬 전체가 고래와 같은 형세를 닮았다하여 고래경(鯨)자와 섬도(島)자를 사용해 경도(鯨島)라 했다가 고려 말 어느 왕의 후궁이 서울에서 귀양 와서 서울경(京)자로 다시 바꾸어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이 마을 2통에는 성터가 있는데 백여 년 전만 해도 날씨가 흐리고 파도가 치는 밤이면 성산(城山) 어느 곳에서 가냘프게 흐느끼는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린 흔적이 사라진 채 비바람에 허물어진 성돌만 이끼에 쌓여 있다. 성터는 이 섬마을 유일한 산으로 주변에 약수터가 있었다.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이산에서 마을주민들은 약수터를 이용하고 산책을 즐겼지만 유적지 관리소홀로 지금은 잡목만 무성하게 됐다.

>> 한현호 통장과의 대화

돌산대교와 여수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우리 마을은 도심 속 휴양지다. 실제로 우리 마을은 해양펜션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어촌체험마을이 됐고 전남개발공사에서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 경도가 어떻게 발전될지 모두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과도한 개발로 자연을 훼손시키고 주민들 생활에 불편함을 준다면 개발의 의미는 없어질 것이다.  해상팬션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행이다. 주말이면 예약손님이 줄을 서고 성수기에는 몇 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아주 좋다.

또 낚시체험과 더불어 포구에 인공해수욕장체험을 개발한다면 다양한 관광요소 형성으로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이다.

※경도 임원명단

△내동통장 : 여정식(62) △오복통장 이선호(59) △어촌계장 소민호 △부녀회장 김동심/이금하/박덕임 △개발위원장 채인주(67)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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