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60억 주차장 부지매입과 관련해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던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여수시 측의 답변자로 나선 여수시 자치행정국장의 발언이다.

여수시청 넘버 3로 불리는 이 국장의 ‘사이비 언론’ 발언은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기록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국장의 이날 발언은 공식적인 의회 본회의장에서의 발언으로 속기록에도 기록됐다.

이 국장은 서종대 의원이 “신문마다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왜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지 밝혀달라”는 요청에 “특혜의혹을 제기한 언론은 사이비언론이다”라는 등의 답변을 통해 광주일보를 제외한 많은 언론을 사이비로 몰아붙였다.

또한 본회의 정회시 출입기자단이 ‘사이비언론’에 대한 진위 요구를 하자 “도둑이 제 발 저리나 보지. 당신이 사이비 아니야” 등 시 고위공직자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같은 이 국장의 발언 이후, 여수시의회 출입기자단을 비롯해 많은 언론인들이 이 국장의 직위해제 요구와 언론사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소송, 손해배상청구를 준비하고 있어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회 출입기자들은 ‘이 국장의 이날 발언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집행부의 대표가 공식적으로 한 말로 여수시의 대 언론관을 그대로 내비친 것’이라고 규정하고, 당사자의 직위해제 요구와 더불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굳혔다.

또한 여수시의 행정을 집중조명해 반격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화살은 시장에게 향할 것으로 보여 이 국장의 발언이 주승용 시장을 곤경에 몰아넣는 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국장은 심심치 않게 이같은 돌출발언을 쏟아내 큰 무리를 일으키고 있어 주승용시장과 여수시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통일염원 한마당’ 행사장에서도 참석한 노동자들을 향해 “X같은 놈들아, X같은 소리하지마라” 등의 고성을 외치다 주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수시의회 몇몇 의원들 조차도 “여수시 넘버 3가 할 발언이 아니다. 어떻게 그런 발언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느냐. 부끄러운 일이다”며 이 국장의 앞뒤 없는 막가파식 발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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