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이광일 의원

◆ <지역사회 갈등>

6. 지역경제발전 차원에서 <사례 : 남산공원 랜드마크 사업 유치> 재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여수시민사회의 반대가 뒤따른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남산공원 랜드마크 사업’은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기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개발도 시민의 삶의 질을 해치거나 지역 공동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시민 사회의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겠습니다.

지역 경제 발전은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의견을 경청하고 그 우려와 반대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공개 토론회, 공청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입니다.

둘째, 반대 의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검토를 거칠 것입니다.

반대 의견의 수만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의 내용과 근거를 면밀히 분석할 것입니다. 남산공원의 환경적인 가치 훼손 우려, 사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의문, 사유재산권 문제, 교통 혼잡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될 수 있는 반대 이유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셋째, 시민 사회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타협을 모색할 것입니다.

시민 사회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사업 계획의 수정 또는 보완을 검토할 수 있으며, 시민 사회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목표는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경제 발전입니다.

넷째, 객관적인 자료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의 필요성,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 환경적인 영향, 재원 조달 방안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투명한 정보 공개는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일 전남도의원이 주철현 국회의원과 동행하고 있다.

◆ <문화/관광>

7. 여수관광이 쇠퇴하고 있다. 여수만의 차별화된 역사문화를 관광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제시한다면.

여수의 역사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체험 관광을 만드는 것입니다.

① 진남관과 이순신 스토리텔링 복합문화공간화

여수는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은 단순한 문화재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이순신 리더십 체험관, 해전 시뮬레이션 전시, 조선 수군 조선소 체험 콘텐츠 등으로 복합문화공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수 밤바다 콘텐츠와 연계해 야간 해전 미디어 퍼포먼스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② 여수 낭만포차거리와 선소마을을 잇는 ‘근현대사 골목투어’

여수는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상흔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여수항과 선소 일대에는 조선소 노동자 문화, 피란민 정착지, 1948년 여순사건 등 다양한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원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투어 프로그램, 당시 상황을 반영한 AR 기반 역사체험 콘텐츠를 개발하면 청소년 교육관광 수요와 역사문화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③ 여순사건 평화ㆍ인권 관광의 본격화

여수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의 중심지입니다. 이를 역사화하고 평화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여순사건 역사공원 조성, 피해자 유족 인터뷰 아카이브, VR 기반 상황 재현관 등을 구축함으로써 평화·인권 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공무원 대상의 시민교육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④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섬 콘텐츠’ 개발, 섬별 테마 스토리 존 구성하는 겁니다. (테마관 + 체험섬 연계형)

쉽게 말해 섬박람회 행사장에는 여수 주요 섬들을 스토리별로 구분한 ‘테마관’을 설치하고, 실제 섬 현장에서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섬’ 현장 투어 연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섬 지역에 지속적으로 남는 문화유산형 콘텐츠’를 개발 및 운영하여 여수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여수 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박람회장으로 만드는 구조인 것 입이다,

8.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폐막 이후 여수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입니다. 박람회로 조명받은 섬 자원을 단기적인 관광소비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박람회를 통해 구축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인프라를 지역 관광ㆍ문화ㆍ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생태 관광 모델로 전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섬 지역의 자연자원 보존과 연계한 로컬 해설사 양성, 친환경 숙박 인프라 확대 등이 필요합니다.

② MICE 산업(Meetings, Incentives, Conferences, Exhibitions)은 여수시가 해양관광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입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이후, 여수시는 박람회 개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MICE 산업을 중심축으로 삼아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내적인 네트워크는 물론 박람회 개최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인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켜 대규모 회의·전시 유치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대형 국제 행사, 전문 전시회, 비즈니스 이벤트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해양관광 자원과 연계한 차별화된 MICE 콘텐츠 개발하는 것입니다. 여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365개의 섬, 해양레저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이를 활용한 해양ㆍ환경ㆍ기후 변화 특화 MICE 콘텐츠를 개발해 여수만의 독창적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속가능한 섬 관광 포럼”, “블루이코노미 국제 컨퍼런스”, “글로벌 해양문화예술 박람회” 등이 있겠습니다.

③ 친환경 해양산업과 블루이코노미 중심의 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수는 해양도시로서 수산업뿐 아니라, 수소경제, 해양바이오 등 미래형 친환경 산업의 잠재력이 큽니다.

특히 여수산단의 친환경 전환, 수소특구 활성화, 해양바이오 R&D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로 체질을 다변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지역의 미래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되는 핵심 전략입니다.

▶ 꼭 얘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여수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여수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가 지난5월1일 정부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선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지역 석유화학 관련 기업에 연구개발(R&D),판로개척, 고용안정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추진됩니다.

또한 향후 2년간 여수지역 기업의 경영안정과 투자, 고용회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노력도 계속 추진해야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내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고 협력업체에는 ‘정책금융 만기연장(1+1년) 및 우대보증을 지원합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연구개발 (R&D)과 고용지원사업도 우선적으로 제공합니다.

'물 만났을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이 전남도 행정을 잘아는 본인이 산단의 위기를 극복해 내고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해결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여수를 동아시아해양경제중심지 수도로 만들기 위해 마리나 사업 집중 육성 등 요트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자 합니다. 여수는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서 천혜의 조건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해양관광 활성화와 연관산업 육성으로 고용창출 및 관광객 유치로 살맛나는 여수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끝>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