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이 창간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저희 여수신문이 7년동안 발행을 계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33만 여수시민과 15만여명의 여수 출향인들의 깊은 애정과 염려덕분이라 생각되어 여수신문 임직원 일동은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94년 초겨울에 삼려신문(三麗新聞)으로 창간했을 때만도 기대감과 불안감 속에 살얼음판을 내딛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당시의 심사는 삼려신문이 지역의 풀뿌리신문으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IMF의 파고를 넘어 창간 7주년을 맞게 되었고, 이제는 여수사회의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의 향토지로 자리매김 했을 뿐 아니라 33만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지역사회 정론지로 성장해 가고 있음에 여수시민 여러분과 애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7년동안 여수시 발전과 여수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취재 보도하겠다고 나름대로 애썼지만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지속적으로 격려해 주신 것은 더욱 바르고 곧은 언로를 열어가라는 진심어린 충언이었다는 것을 저희 임직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여수신문이 여수지역의 향토지로, 풀뿌리신문으로 자리매김해 오길 7년동안 국가와 여수사회의 변화가 많았고 사건사고 또한 많았습니다.

여수신문도 지난 7년동안 신문 제호를 삼려신문(三麗新聞)에서 여수반도신문으로, 여수반도신문에서 여수신문으로 바꾸었습니다. 여수신문의 제호가 세번씩이나 바뀐 것은 여수시민들과 고락을 함께 하겠다는 사시(社是) 때문이었습니다.

여수신문은 지역사회의 향토신문이요, 여수 지자체의 풀뿌리신문이기 때문에 여수시 발전과 여수시민을 위한 신문이 되어야 했기에, 3려시군의 행정에 맞는 삼려신문을 3려통합의 당위성과 통합운동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여수반도신문으로 제호를 개명했고, 3려통합이 성사되자 여수신문으로 제호를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여수신문이 여수시민의 신문이고, 여수시민들을 위해 창간하고 발행되는 존재가치를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33만 여수시민 여러분!

지난 7년동안 여수신문이 시민여러분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했으나 불만스런 점이 많았으리라 봅니다. 저희들은 창간 7주년을 마냥 자축하고 자부하기 보다 깊고 크게 자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보다 열심히, 보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지 않나 하는 자성의 소리를 스스로 듣고 있습니다.

저희 여수신문이 마지막 종착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지난 7년보다 열배 백배나 긴 시간동안 여수시민들의 사랑받는 향토지로 다가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

여수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여수사람들의 살아있는 신문으로 만드는데 힘이 되어 주시고 채찍질을 해 주시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저희 여수신문이 지난 7년동안 오만하고 자만했던 사실을 지적해서 다시는 불만스런 언론이 안되도록 충언을 아끼지 마십시오.

21세기는 정보화시대이고, 지역문화관광시대이며, 해양시대라고 생각됩니다. 새시대에 걸맞는 여수신문이 되도록 지도편달을 해 주시고, 함께하고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0세계박람회 유치가 꼭 성취되기를 여수시민과 기대하면서 저희 여수신문도 세계박람회 유치 붐을 조성하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합니다. 2010세계박람회 여수 유치가 확정되면,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0년까지 여수시의 발전은 30년을 앞당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저희 여수신문도 총력을 다해 홍보와 붐 조성에 앞장 서고자 합니다.

또한 율촌산단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동부 6군을 포함해 진주권까지 힘을 합치는 일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

올 연말이면 전남도청이 무안에서 본격적으로 착공되고 2003년 시무식을 무안도청에서 거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광역여수권 발전도 무안 도청권과 균형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 여론을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광역여수시의 탄생과 출범을 위해 이웃 고흥·순천·광양·하동·남해·진주시와 뜻을 모아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여수신문 창간 7년은 끝이 아니고 시작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수시 발전과 시민들의 복된 삶 속에 여수신문이 자리할 수 있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실것을 기대하면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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