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3천평 규모의 이천리 오대초등학교(예정가격 2억3천만원), 1천8평 규모의 이목리 이목초등학교(예정가격 3억3천만원)도 매각된다.
여수교육청은 최근 3개 학교에 대한 매각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다음달 11일까지 입찰 등록을 마치고, 12일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폐교를 사기 위해서는 교육용으로 활용하거나 주민복지시설, 농업생산기반 시설, 문화예술 또는 문화사업, 사회복지 시설 등 건전한 사업으로 활용하겠다는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
특히, 위락시설이나 별장, 환경오염 시설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나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사업,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사업,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과 투기목적으로 매입을 하는 사람이나 법인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같은 매각소식이 알려지자 주변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대초등학교 14회 졸업생인 강진수 씨는 “학교는 폐교 이후에도 마을의 문화공간과 체육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마을 사람들과 졸업동문들의 의식의 한편에 자리잡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고 말하며 “학교가 매각되어도 이러한 주민들과 동문들의 마음을 헤아려 마구잡이로 훼손되거나 통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도 “70년대 초, 학교가 들어오면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 땅도 기부하고, 노임한푼 받지 못해도 매일같이 학교 공사현장에서 살다시피하며 일했다”고 회상하며 “우리의 재산과 노동으로 일구어논 학교가 매각된다는 소식에 이제 노인들만 남은 이마을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은 폐교를 한낱 자신들의 재산으로 알겠지만 진짜 주인은 주민들이다”고 말하며 “땅도 희사하고 열심히 노동해서 학교를 만들었는데 주민들과 상의한번 없이 학교를 매각하는 교육청이 너무 섭섭하다”며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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