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여수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다닌 미래세대의 인재들이 대학진학 계절을 맞아 탈 고향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수의 인문고교인 여수고·여수여고·여천고·한영고·중앙여고·부영여고 졸업 예정자 가운데 수능시험 중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여수를 떠나 서울이나 광주 등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떠나고 있는 것이다.

여수에도 여수대학교와 여수공업대학이 있고, 이웃 순천에도 순천대학과 순천제일대, 청암대학 등이 있지만, 수능시험 중상위권자들은 서울이나 수도권, 부산과 광주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매년 5백여명이 넘는 대학진학자들이 외지로 나갈 경우 여수시의 경제는 매년 2천억원 가까이 빠져나가게 되고 그만큼 지역경제는 피폐해지기 마련이다.

우리 여수시민들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은 매년 2천억원 가까운 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교육비를 투자하여 육성해 놓은 인재들이 고향인 여수로 돌아오지 않고 대학 소재지나 그밖의 타지에서 생활해 간다는 것이다.

여수시의 현실이 성숙한 인재를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수천만원을 들여 키운 인재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객지에서 삶을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 때문에 우리의 고향 여수는 매년 인구감소 현상이 더해지고, 여수 지역경제는 축소 내지 왜소해져가기만 한다.

여수에는 여수산단이 있고, 율촌산단 조성이 늦어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조성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두개의 산단에 근무하는 노동직 말고도 관리직 인사까지 지역출신으로 채용하는 지역공동체 계약이 성사된다면 우리가 키운 인재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고, 고향 발전을 위해 진력하지 않겠는가.

여수지역의 어른들은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 여수산단 입주업체들과 협의해 각 공장의 관리직 채용시 여수출신을 우선 배려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