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숙박 및 교통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기간 동안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따라서 현재의 시내 간선도로망으로는 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입증된 셈이다.

여수시는 시내 혼잡구간의 신호를 자동적으로 제어,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달 1일부터 일부구간의 운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 설치된 교통안내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구축된 구간은 구 여천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박람회장을 잇는 시내 접근도로를 확충하지 않고는 박람회 기간 동안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교통지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가? 전문가들은 2010년 중국 상해박람회는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했고, 2005년 일본 아이치박람회는 모노레일을 운영해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던 사례를 들며, 여수 세계박람회도 획기적인 교통수단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한다.

획기적인 교통방안은 육로나 하늘 길보다 바다에서 대안을 찾는게 좋을 것 같다.

위그선 등을 도입하는 것도 획기적인대안이 될 것이다.

여수의 경우, 해상교통항로 개설 및 운영에는 그렇게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데다가 쉽게 취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제항로를 개설한다고 해도 특별히 국제여객선터미널을 건립하지 않고, 여수항여객선터미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는 세계박람회 장 내에 만들어지는 크루즈부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여수는 예전부터 국제해상항로의 중심지였다. 지난 1990년대에 여수~후쿠오카 간에 국제여객선이 운항한 바 있고, 일제시대에도 여수~시모노세키 간에 여객선이 운항됐다고 한다.

또한 부산~여수, 제주~부산 항로도 예전에는 황금노선이었다.

박람회에 대비한 교통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정부나 자치단체는 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시설 확충에는 천문학적인 투자했지만 정작 해상을 이용한 교통로 확보에는 비교적 인색했다.

해상교통수단은 획기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이다.

초 쾌속선을 한번 투입하면 육상에서 자가용 수백 대를 통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와 여수시 등은 박람회장을 잇는 접근 방법으로 육상교통수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과감하게 해상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를 들면 초쾌속선을 여수~후쿠오카 항로에 투입할 경우, 부산~후쿠오카 항로에 비해 30여분 정도밖에 더 걸린다고 한다.

위그선을 투입한다면 이보다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부산을 통해 입국해 육로로 여수로 오는데만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곧바로 일본에서 여수로 오게되면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는 획기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인 해상교통수단을 개발, 투입해야 한다. 여수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서 미래의 해상교통수단인 위그선 투입을 기대해 본다.

데스크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