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민의 생명의 젖줄인 상수원이 나날이 악회되어 가는 절박한 상황인데도 영산강을 비롯한 3대강 수계별 특별법이 정치논리 때문에 1년 5개월 이상 국회에서 표류되어 오던 안타까운 현실이었으나 늦게나마 11월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영산강, 금강, 낙동강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이법이 회기중 법사위원회와 본호의 통과가 확실시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환영하는 바다.

이번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수계별 특별법은 우리 국민들의 상수원이요, 젖줄인 영산강, 금강, 낙동강의 수계별로 현지사정에 맞게 세운 물관리 특별대책을 담고 있다. 하천의 양안에 축사, 폐수업소 음식점 등 오염시설을 건출할 수 없는 수변구역을 지정하고 오염총량제를 도입하여 수계 인근지역의 개발을 억제하자는 것이 이 법안의 골자다. 따라서 이법이 통과되어 2002년 7월부터 본격시행되면 상수원으로 활용되는 댐과 하천주변의 일정지역인 수변구역안에는 각종 음식점, 숙박시설, 공장, 주택, 축사 등이 들어설 수 없게되어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지역 영산강의 수질은 4대강중에서도 가장 골찌인 만큼 그 오염도가 심각하였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영산강 상류의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가 지난 95년 2.3ppm에서 2000년 3.1ppm으로 해가 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만약 이 법이 이번에도 통과되지 못했다면 영산강 수질은 3~4년 이내에 3급수로 전락해 그렇지 않아도 물사정이 좋지 않은 전남 서부지역은 먹는물 마져 구하기 힘든 절박한 상황에 놓일 뻔 했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차치 하고라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상수원 보호와 안정적 수돗물 공급은 그 무엇에도 우선할 수 없는 국민적 현안이기 때문에 이번 영산강, 섬진강 특별법의 국회통과는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잇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써 모처럼 국회가 칭찬받을 일을 했다 싶어 다시 한번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 국회가 정쟁만 일삼는다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이 안심하고 먹고 마시며 생활할 수 있도록 민생현안에 대해서 적극적 성찰과 대안을 제시해 주는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나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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