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10일, ‘시군 행정인센티브평가’에 반발, 전남도 평가단의 여수시청 출입을 막았다.

여수시청 공무원 3백여명과 도내 13개 시군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동구성한 ‘시군행정인센티브평가폐지 연대회의’ 소속 목포시청, 광양시청, 순천시청 공직협 회장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본청 현관을 가로막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도가 실시 중인 시군행정인센티브 평가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정실평가라는 비난을 받는 등 객관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군의 특색이 사라지는 등의 폐해를 일으키고 있는 인센티브 평가는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청 공직협 이성진 회장은 “인센티브 평가를 기관장 치적용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일방적인 평가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평가단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수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공직협의 반발로 여수시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여수시청 내부에서는 나름대로 인센티브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공직협 소속 한 공무원에 따르면 “공직협의 평가거부 방침에 따르고는 있지만 직속 과장이 인센티브 평가자료를 요구해 와, 현재 평가자료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며 “현실적으로 각실과장들이 자료를 취합해 평가를 받는다면 이를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인센티브 평가제는 매년 말 도내 22개 시·군 행정전반을 평가해 성적에 따라 시·군에 상사업비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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