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의 나이로 남해안을 침입한 왜구를 막겠다는 일념으로 처참하게 순국한 이대원장군을 아는 이는 흔치 않겠다고 하겠다.

장군이 순국한지 414년이 지난 8일 근무지였던 손죽도에서 장군의 모습을 재현하여 평소의 장군의 충성심을 영원히 기린다는 생각에서인지 남해안 왜구의 침입을 지키겠다는 굳은 모습의 동상이 건립되어 제막식을 가졌다.

이대원 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이명헌)와 손죽도 충열사 숭모회 추진위원회(회장 박봉희)가 중심이 되어 건립이 되었는데 동상은 좌대를 포함 높이 5.5 m(동상 2.5m, 좌대 3m)로 동상제작 1천1백만원과 좌대공사 1천3백만원 등 총 3천만원의 경비가 소요 되었다고 전한다.

이 날 제막식에는 해군 군악대와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어 장군의 숭고한 넋과 호국충절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로 보이고 함평이씨 종친회에서는 “장군의 후예들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좀 더 장군의 유적사를 발굴 할 계획이고 충열사 등을 지방문화제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이번에 동상이 건립되는 녹도만호 이대원 장군은 서기 1566년(명종21년)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하여 18세에 무과에 급제한 뒤 21세에 녹도만호(현 고흥군 녹동읍) 로 부임한 이듬해 2월 10일 왜적이 고흥 연안 섬에 출몰하고 있다는 보고에 접한 전라좌수사가 이 장군을 출전시켜 장군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배로 적을 추격, 대파하여 그 전공을 전라좌수사가 돌려줄 것을 요청하나 장군이 거절하여 이에 앙심을 품은 좌수사가 왜적이 또 침입하자 손죽도 앞바다에 나가 싸울 것을 명하니 장군은 이 전투에서 지원군 없이 3일 동안 악전고투 끝에 왜적에 붙잡혀 처참히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것이다.

이 전투 중에 남긴 장군의 絶命詩(절명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으며, 손죽도에는 1637년 마을 주민들이 이대원 장군 사당을 건립한 뒤 매년 제사를 모셔오고 있다.

<김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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