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석 전 여수시장(70)이 “2012여수세계박람회 현안사업 부진은 오현섭 시장이 황금보다 귀한 4년을 거꾸로 달렸기 때문이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전 시장은 2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람회 현안사업부진과 시 행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4년 전 수요조사 용역결과를 놔두고 재조사 하는 것은 박람회 개최를 27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축소 개최를 하려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또 “오현섭 여수시장은 당선되자마자 저와 직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모든 사업들을  중단하거나 반납하고 취소하거나 철저히 왜곡시켰다”며 “엉뚱한 일만 계속하면서 ‘박람회 준비는 차질 없이 잘하고 있다’고 큰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람회 준비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근거로 △박람회장이 태풍에 취약한데도 아무 대책이 없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의 여수 연장, 고흥∼여수간의 연륙연도교, 한려대교, 여수산단~묘도~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박람회 개최 시에 개통이 불가능해졌고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부산으로 가고 △박람회장 연계 시내 도로교통망 오림동 버스터미널에서 박람회장 도로 확포장을 비롯해 6개 노선의 예산 1,931억 원을 정부에서 지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몇 차례 TV와 신문지상에 홍보하더니, 이제는 빚을 내서 추진하겠다고 하고 △공항, 항만, 숙박, 대규모 식당, 레포츠시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추진되는 것이 없고 △신항의 대체항 건설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추진비와 박람회 유치 당시의 국민성금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소문에 도지사나 광주시장, 서울시장보다 업무추진비를 많이 쓰신다는 오현섭 시장님”이라고 칭하며 “4년 전에 여수박람회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성금도 목표액보다 많이 들어 왔다고 하는데 어디에 쓰고, 무슨 일을 했는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보고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일이 잘못되어가는 것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바람, 시대적 소명도 모르고, 오만과 독선으로 황금보다 귀한 4년을 거꾸로 달려온 오현섭 시장의 책임임을 시민 여러분에게 보고 드린다”며 “공개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태환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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