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섬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여수.

그 가운데서도 경도가 국제적 휴양지로 탈바꿈한다.

바로 오는 2016년까지 1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각종 보상 등이 원활이 추진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은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지난 8월부터 오는 2012년 3월까지 추진되는 1단계 사업은 여수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지원시설 공급을 위한 핵심시설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4년 12월까지 완료되는 2단계 사업과 2016년 12월까지 완료되는 3단계 사업은 1~2단계 투자이윤을 재투자해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조성한다. 신비의 섬 경도. 국제적 휴양지로 비상을 꿈꾸는 이 섬의 미래의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 主>

전남 최대 27홀 골프장·호텔·마리나 건립…시푸드 센터 등 들어서

박람회 기간 중 백만 명 이상 관광객 기대…기후변화 대응 특구 개발

# 27홀 골프리조트…도내 최대

남해안에서 경도는 사실 그렇게 큰 섬이 아니다.

이곳에는 27홀(토너먼트 18홀, 리조트 9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서면 섬 전체가 가득 차게 된다.

이처럼 섬전체가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환상적인 섬은 국내에서 아직까지 없다. 

여기에 도심에서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관광휴양지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골프장 총 규모는 par 1081만 야드. 총 부지면적만 108만㎡에 달한다.

특히 락카, 샤워장, 클럽하우스 등의 편의시설과 골프에 대한 교육과 연습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샵, 골프아카데미가 들어선다.

# 온화한 기후, 수려한 환경 남도의 매력을 다 갖춘 경도

경도는 예로부터 온화한 해상 기후와 뛰어난 조망, 아름다운 해안 경관 등 섬 자체가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남도의 수려한 자연 환경 덕택에 사계절 다양한 관광코스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전남개발공사에서는 이러한 경도의 매력을 잘 살려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수 앞바다의 화려한 해안 경관을 살린 마리나 시설이 대표적이다.

9000㎡여 규모에 달하는 마리나 시설은 유람선, 요트 등의 계류지로 수상 레포츠의 메카로써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풍랑이나 태풍 등의 기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람회 개최 시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할 만한 대규모 숙박단지가 이곳에 조성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우선 140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220실 규모의 콘도와 300개 객실을 갖춘 단독·연립주택형 빌라가 섬의 남쪽에 들어서 마치 지중해의 한 저택을 연상케 하는 고품격의 휴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먹거리에 있어서는 남도의 풍성한 음식냄새가 물씬 풍기는 먹거리 시장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

섬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산물 상가를 비롯한 식당가 등 빼곡한 상업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는 여수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수산물직판장 및 씨푸드센터 등도 들어서게 된다.

또한 특산물과 기념품 판매장 시설과 카페, 레스토랑, 기타 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외동마을 서쪽으로는 휴양문화시설로 테마파크와 기업연수원 등의 들어서게 된다.

# 보상 순조… 사업 본격화

아직까지는 기본계획에 불과하지만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주민들의 재산과 지장물에 대한 보상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도선소유권 문제도 운영권을 주민들이 갖는다는데 합의했고, 토지 및 지장물 보상에 대한 감정평가가 완료돼 보상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말 완료 예정인 어업권피해보상도 최근 전남대해양연구소가 피해조사용역에 착수함에 따라 용역결과가 완료되는 올 연말께면 대부분의 보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  지역민 관심 증폭

무엇보다 지역민이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이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점이다.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3단계 공사까지 완료된 2016년 기준 100만명의 관광객이 경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춘천 남이섬이 기록한 지난 2007년 관광객 160만명과 거제 외도를 다녀간 110만명과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박람회 직후에는 일 년에 245만명의 관광객이 경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 될까.

전남개발공사는 총 1조2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지역으로만 놓고 본다면 4만5000여명에 달하는 고용효과와 1458억원의 소득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 지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특구 조성,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도약

특히 경도해양관광단지가 기후변화 대응특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의 경우 친환경적 에너지원 이용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에너지를 절약한다.

클럽하우스와 골프빌라에 지열시스템을 적용하고 태양열시스템을 적극 도입한다.

가연성 폐기물은 재활용 및 위탁 처리하며 불연성 폐기물은 위탁처리후 매립한다. 이와함께 자연소재와 투수를 고려한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클럽하우스 입구는 점토블럭으로, 노을전망대는 부정형 판석과 화강석 판석을 깐다.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서는 자연지형 변화를 최소화하고 친환경적 저류지를 조성, 관개용수로 활용하고 수질정화에 앞장선다.

환경마크와 HB마크를 획득한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외장재 역시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다. 개별정원과 옥상녹화도 추진한다.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고 야생화 및 초지 조성을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녹지 보존 및 복원을 통한 녹지축을 조성하고 이산화탄소 흡수에 유리한 소나무, 느티나무, 가시나무, 후박나무를 심는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경우 건축물의 배치를 남향으로 하고 폐기물 감소 공법을 적용하며 고효율 조명기구를 도입한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춘다.

친환경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올 8월부터 기후변화 대응 전기자동차 시범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기자동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경도 기후변화 대응특구 조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탄소흡수원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교통 개선 등 4가지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기여하는 관광지 개발”

-. 골프장이 난립하고 있는데 경도해양관광단지의 차별화 된 특징은.

▶ 단지 골프장만 놓고 본다면 경제성이 낮다.

그러나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광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본다면 범국가적 프로젝트임은 틀림없다.

박람회 기간 동안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객실을 건립하고, 리조트와 다양한 레저·관광산업의 요충지로 차별화 된 휴양시설로 여수만의 관광지가 아닌 전국적인 관광레저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 경도해양관광단지만의 장점과 매력은.

▶ 무엇보다 경도가 지닌 신비로운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극대화시켜 유일무이한 남해안 대표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섬 자체가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다양한 관광이 가능하며 국가정책인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섬이 될 것이다.

-. 경도해양관광단지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 다변화되어 가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주민 및 환경과 조화를 이뤄 지역주민의 삶에 기여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민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지역 경제의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는 지역과 상생하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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