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t 어선 암초 위로…인명피해 없어

푸른 바다를 가르며 항해하던 배가 ‘쾅’ 소리와 함께 멈춰섰다.

깜짝 놀라 선체 아래를 봤더니, 배가 물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 위에 있다.

이런 황당한 사건이 11일 여수시 가막만 해상에서 벌어졌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강평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가막만 해상 화양면 앞바다를 지나던 14t급 소형선망 어선이 운항부주의로 암초 위에 좌초됐다고 밝혔다.

운항 중이던 배가 물 속에 감춰진 암초에 좌초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아예 암초 위로 올라서는 일은 흔치 않다.

이 배에는 선장 전 모(51)씨 4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배도 아래 쪽이 약간 긁혔을 뿐, 크게 파손되지 않았다.

배는 해경이 설치해 준 지지대 덕분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고, 만조가 되자, 유유히 빠져 나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인근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치고, 들뜬 마음에 시운전을 하며 한눈을 팔다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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