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보성의 무인도서 3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여수, 보성지역의 57개 무인도서에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 물수리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3종과 천연기념물 2종, 반삭동물류 등 한국 미기록후보종 3종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반삭동물이란 해안 저질에 서식하는 긴 벌레 모양의 무척추동물을 뜻한다.

특히 멸종위기야생동물인 검은머리물떼새와 전세계 멸종위기종 목록에 포함된 섬개개비는 보성군 소재 지주도 인근 4개 도서에서 발견돼 이 지역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 인근 섬인 토도에는 한국 특산종인 모밀잣밤나무가 군락으로 분포하고 돈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생육하고 있었다.

또한 파도에 의해 생성된 파식대, 해식애, 육계사주와 같은 해안 미지형이 발달하여 보존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든아기섬은 섬 전체에 타포니가 발달해 경관이 수려하고, 후박나무군락과 까마귀쪽군락과 같은 상록활엽수림도 잘 보전되어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인도서의 자연성 및 생물다양성이 뛰어나거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도서를 추가 지정해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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