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서 모(57, 만덕동)의원이 여수시청 공무원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게 폭행해 큰 무리를 빚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개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한데 이어 전국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1일 오후 12시 30분경, 여수시청이 발주한 만흥동 농로포장공사 현장에서 여수시청 건설과 소속 감독공무원이 서 의원이 제기한 부실공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 의원은 “공사 시공과정에서 뒷채움석 넣기에 자갈과 흙이 같이 섞였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으며 감독공무원은 부실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마을통장 김 아무개씨 등 주민들을 입회시킨 가운데 중장비로 현장을 굴착해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여수시공직협은 ‘이 과정에서 서 의원이 “내가 언제 부실공사라고 그랬냐”며 감독공무원을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행사실이 알려지자 여수시공직협은 서 의원에 대한 융단폭격을 시작했다.

여수시청공직협은 공개사과와 치료비, 피해보상 요구에서 그치지 않고, 공개 질의서를 통해 시청에 압력이나 각종 공사 등 이권에 개입해 청탁한 사실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의 자료를 요구하여 막대한 인력, 예산, 시간을 낭비하게 한 사례가 없는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시청게시판을 이용한 공개 답변을 통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당시 굴착 현장에서는 30㎝이상되는 흙돌이 나와 감독공무원에게 “이래도 부실공사가 아니냐”며 따지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흥분해 폭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서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전남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이 ‘공무원을 폭행한 여수시의회 서종대 의원은 자진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4일에도 광주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전국 각지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연일 비난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서 의원의 자진사퇴와 더불어 여수시의회가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명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여수시의회는 비리 등 각종사건으로 얼룩진데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의회 위상이 완전히 실추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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