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국회의원이 되면 책과 자료들을 싸들고 의원회관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영국을 위해서 일할 꺼리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영국의 국회의원들은 스스로를 대학원생이라고 한다.

영국의 미래를 아파하며 기다리는 심정으로 고민하는 영국의 의원들이 있기에 영국은 지금도 올바른 태도를 지니려고 노력하는 국가, 번영을 구가하는 국가로 성숙되어 가고 있다고 할수 있다. 영국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뽑을 때 그사람이 진정으로 영국의 미래를 위해서 치열한 연구를 할 사람인가, 이권만을 찾아다니면서 시간을 허비할 사람인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영국의 국회도서관은 의원들의 도서대출로 마치 대학캠퍼스 같은 역동성을 유지한다. 의원들은 책을 빌려다가 읽으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가, 앞으로 영국의 산업정책을 어떤 컨텐츠로 채워갈 것인가를 면밀히 공부하고 현장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고 한다.

영국이 이런 국회의원들에 비하여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어떠한가. 국회도서관이 있지만 공부를 지속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하는 의원들은 소수라고 한다. 책을 빌려서 읽는 의원들이 소수에 그치고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법안심사에서도 보좌진들이나 당의 방침, 당의 자료를 주로 참고 할뿐 자기가 인내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읽고, 법안 관련 판례를 스스로 찾아서 공부한 후에 꼼꼼하게 임하는 의원들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으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인내심있게 공부해서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스스로 입지(立志)를 세우지 말아야 하고, 유권자들은 인내심 있게 공부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일하려는 태도가 안되어 있고, 개인적인 출세의 수단으로 생각해서 입지(立志)한 인물에게는 관심을 줘서는 안된다.

지식기반 국가를 세우려면 공부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하고, 우리의 국회도서관에서 책과 자료를 열심히 찾아서 읽고,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인은 스스로 현장을 아는 연구자 되기를 자청해야 하며, 결코 스스로 정치권력화되면 안 된다. 그자신이 심부름꾼이기 때문이다.

폴 발레리의 말처럼 ‘정치란 가치(價値)의 위조(僞造)’가 되지 않고 정치가 현장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 주는 대안으로 회복되야 하고, 이 일은 이제 한국사회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정치꾼이 아닌 진정한 국리민복을 위해서 일하려는 직업 의식을 지닌 미래의 새로운 컨셉을 지닌 정치인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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