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 기능직 경리직원이 13억원의 학교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잠적한지 10개월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를 환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직원은 상당기간동안 학교 공금 13억을 빼돌려오다 당시 인사개편을 앞두고, 횡령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해외로 잠적했다.

하지만 당시 학교 측은 기능직 직원이 13억원을 횡령하는 동안 단 한번도 이 직원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해외로 도피한 이후에서야 횡령사실을 눈치채는 등 자금관리의 엄청난 허점을 드러냈다.

또한 사건 초기에는 횡령액이 약 4억정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서야 13억이라는 엄청난 돈이 빠져나간 것을 알아챘다.

여수대 학생 1인당 등록금을 1백만원으로 산정했을 때, 약 1천3백명의 등록금이 사라졌는데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먹통행정’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해당자만 파면시키고, 경리부서 관련자 5명에 대해 ‘견책’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견책’ 처분은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5가지의 징계처분 중, 가장 가벼운 처벌로 전과(前過)에 대하여 훈계하고 회개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학교의 책임자부터 중간관리자까지 강력한 처벌을 통해 신상필벌를 확고히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또한 현재 횡령금을 되찾기 위해 일부 재산을 가압류를 해놓은 상태이지만 이를 현금화해 학교운영에 사용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신속한 자금환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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