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향일암일출제가 돌산읍 임포 금오산 일대에서 펼쳐졌다.

당초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해를 볼 수 없다는 기상대의 발표로 인해 일출제를 찾는 인파는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오후 4시경부터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나 올해는 새벽시간에 약간 정체현상을 빚었을 뿐, 교통대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31일 저녁 9시, 향일암 일출제 행사가 본격 시작됐다. 시립국악단의 공연과 즉석장기자랑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2002년 1월 1일 0시, 향일암 종각에서는 여수시의 27개 동을 상징하는 타종소리로 신년을 맞이했다.

예상했던 대로 이날 새해를 밝히는 멋진 일출은 펼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향일암에 들렀던 관광객들은 향일암 일출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였다.

몇해째 향일암일출제에 참가했다는 김태완 씨(부산거주)는 “원하는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다른 해에 비해 물가가 크게 안정되고, 교통도 막히지 않아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김용화 여수시 문화관광과장은 “숙박요금을 일정수준에서 규제했으며 각 업소에도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줄 것을 수차에 걸쳐 요청해 예년과 달리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관광객들의 짜증은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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