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임오년 한해는 4대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로 1년 내내 선거 이야기로 시끌벅적해질 전망이다.

연말에나 열릴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여야간의 신경전이 연초부터 최대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이 4월 20일에 대권과 당권을 분리한 통합전당대회 일정이 잡혔다고 하자 이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계파간의 목소리를 따로따로 내고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놓고 선거인수를 7만명으로 하고, 당원만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참여율을 50대 50으로 하는 ‘국민 참여 경선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제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몇천명 또는 1만여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선을 치룸으로써 돈싸움과 파벌간, 지역간 세대결이 치열했던 과거의 경선방식 보다 진일보 발전한 보다 민주주의 방법이라 하겠다.

이를 계기로 1인 보스체제의 정당 운영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정책계발과 준비하는 대선 후보자를 만나게 될 것 같다.

또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방법이 재미있고 관심이 가는 것은 광역별 경선제도인데, 인구가 적은 제주도·울산·광주 등부터 실시하여 마지막에 서울특별시의 경선을 치루는 형태를 취한다고 하니, 미국 처럼 득표를 얻지 못하는 후보자의 경우 조기 탈락의 사태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의 정치개혁 쇄신안은 기존 정당의 당규보다 진일보한 민주정당의 운영 방안이라는데 환영하는 바이다.

문제는 금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4대지방선거의 후보자 공천 방법도 대선 후보자 경선 방법을 채택하였으면 한다.

이웃 순천시의 경우 민주당순천지구당이 시장 후보자를 경선하는 선거인 수를 3천명으로 하겠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고, 선거인수 3천명 가운데 1천5백명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서 시장후보를 뽑는 경선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금년의 지방선거와 대선이 21세기의 한국과 전남도, 여수시를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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