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도지사와 도의원, 시장과 시의원을 뽑는 4대 지방선거가 이미 물밑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여수시장 선거만 해도 현 주승용 시장에 대항해 김충석 여수수산인협회회장, 정채호 전 여천시장, 김광현 전 여수시장, 신장호 환경운동본부 이사장, 조삼랑 전서초경찰서장, 추상은 시의원, 정정균 공인회계사 등이 민주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물밑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여수시의회 의원으로 뜻을 세우고 있는 1백여명의 입지자들도 각자 자신들의 지역구인 읍·면·동을 돌며 기반을 닦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당선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도의원 선거도 이미 공천경쟁과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여기에 도지사 입지자들과 민주당 대권주자들도 심심치 않게 지역에 들러 민심잡기와 표다지기에 열심이다.
결과적으로 대통령부터 시의원 입지자까지 약 150여명의 입지자들이 움직이는 셈이다.
여기에다 지역내 각 조합의 선거도 올해에 엄청나게 밀려있다.
올해 있을 각종 선거를 살펴보면 △제 3·4구 잠수기 수협(2월, 조합원수 89명) △안강망수협(2월, 조합원수 90명) △율촌농협(2월, 조합원수 2천84명) △소라농협(3월, 조합원수 2천명) △여천농협(3월, 조합원수 1천870명) △삼일농협(3월, 조합원수 1천921명) △거문도수협(3월, 조합원수 680명) △여수수협(3월, 조합원수 1만명) △여수농협(6월, 조합원수 7천300명)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8월, 조합원수 420명)이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여러 조합의 선거중 특히 조합원수 7천3백명의 여수농협선거와 조합원수 1만명의 여수수협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선거 못지않게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져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이 두개의 조합이 선거전에 돌입하면 여수권 전역이 선거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수농협선거는 4대지방선거가 있는 6월달과 겹쳐, 올해 6월은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 같다.
또한 선거가 몰려 있다보니 각 단위별, 각 후보별로 ‘A선거는 내가 밀테니, B선거는 날 도와달라’는 식의 합종연횡도 생동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올 한해는 그야말로 선거로 시작해 선거로 끝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는 항상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지역민들간의 갈등과 분열 양상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어떤 해보다 공명정대한 선거전을 통해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는 지혜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각 후보들간의 자정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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