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주)이 경영 합리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그동안 서울에 있던 본사를 여수시 낙포동에 소재한 여수공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데 대해서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남해화학의 이번 결정은 아직도 국영기업시절의 경직된 사고와 관료적 타성에 젖어있다고 생각하던 지역사회 일각의 편견을 완전히 뛰어넘는 용기있는 결정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여수산단이 돈만 벌어가고 공해만 배출하는 이기(利己) 집단이 아닌 지역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지역친화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그동안의 지역민의 여망을 적극 수용하는 결정이어서 더욱 그렇다.

물론 남해화학의 이번 결정은 최근의 중국 등 국제 수출시장의 급벽한 변화에 적응키 위한 자구적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남해화학은 본사와 공장이 따로 있는데서 오는 불필요한 인력과 경비를 줄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상황과 시장여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의 본사이전 결정은 이전사유가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며 타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차제에 이번 남해화학(주)의 용기있고 의미있는 결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여수산단내에 공장을 갖고 있는 20여개의 대기업들도 본사의 여수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여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

특히 단일회사에 여수에만 단일공장을 갖고 있고 연간 7~8조원의 최고 매출액을 자랑하는 여수산단의 선발기업인 LG-Caltex정유(주)도 본사의 여수 이전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지금부터라도 여건이 가능한 대기업들이 본사 이전 노력 등 지역친화적 노력을 실천으로 보여준다면 지금까지 시민 일각에서 갖고 있는 공단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과 오도된 시각이 없어지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의 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여수산단의 입주업체들의 앞으로의 자세와 실천의지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

다시 한번 남해화학의 용기있는 본사 여수 이전 결정을 환영하는 바이며, 남해화학의 더 큰 번창을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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