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본사가 여수산단 남해화학 공장 근처로 오는 4월 1일 이전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있다.

여수산단 내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본사는 한국BASF만 제외하고 모두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어 여수시의 지방세 수입에도 문제가 되어왔다.

현재 7백만평이 넘게 조성된 여수산단은 석유화학공단으로 조성된지 20년에서 30년에 이르고 있어 공장시설 자체가 낡아 대형사고가 상존하고 있으며, 1996년 여수산단 환경평가가 실시되기 전까지 20여년 동안 정화되지 않은 오염물질을 하늘과 땅속, 바다로 쏟아내 여수지역 자연환경을 망쳐놓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여수시가 징수한 지방세는 도로 개보수 등 공단 관리유지비에 조차 미치지 못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은 여수지역에 공장을 가동하면서 오염물질이나 배출시키고 벌어들인 돈은 서울로 가져가는 기업운영의 행태를 보여왔다.

그런데 BASF사에 이어 남해화학이 본사를 공장이 있는 여수로 옮기겠다고 하니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야 올바른 경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해 환영하는 마음이다.

남해화학 본사 이전에 맞춰 노-사간, 사-사간 말썽이 많은 여천NCC 본사도 여수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사의 간부들과 사장 등 경영진들이 현장을 둘러보면서 회사경영을 할 수 있어야, 회사도 잘되고 안전사고와 환경오염도 줄어들 것이 아닌가. 또한 지역주민들도 그 회사는 우리 여수시 회사이고, 여수시민들의 회사란 인식을 주어서 기업과 주민들은 공동체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요즈음 다국적기업의 경영형태를 소개하는 TV특집을 보노라면 회장이나 사장 등 모든 경영진이 현장의 노동자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부럽게 생각했다.

LG정유의 경우 여수공장 말고 다른 곳에 정유공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LG정유가 여수시와 여수시민들의 회사란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LG정유는 창업주의 고향인 경상도 회사이고 본사가 있는 여의도(쌍둥이 빌딩) 회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LG정유 본사가 서울에 있고, 여수공장에는 노동자만 있어 그런 생각을 갖게 하는데 차제는 LG정유도 본사를 여수로 옮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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