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아파트 주민버스 운행 여부를놓고 전국버스운송조합측과 아파트 주민들 간에 고소고발사태가 일고 있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비난의 소리가 높다.

현재 여수시의 경우 중앙, 한신, 라인 아파트 등 5개지역 아파트 2천6백86가구 1만여명의 주민들이 10여대의 아파트 주민버스를 운행시키고 있는데, 그간에도 버스운송조합측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고 한다.

문제는 주민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려면 10여분간의 비탈길을 오르내려야 하고, 아파트 주변으로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데다 택시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고지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분양시 교통문제 해결로 아파트 주민버스 운행을 내걸고 분양을 시작했고,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주민버스를 아파트 주민의 공동재산으로 등록시켜 시간을 정해 주민버스를 운행시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지역의 아파트 주민버스와 유사한 서울시나 수도권 도시들의 마을버스 운행이 있다. 여수지역의 시내버스들이 고지대 아파트까지 운행할 수 없는 실정이고, 시내버스나 주민버스 모두가 정해진 요금을 받고 있으면서 등록과 세금부분에서 형평성이 문제가 된다면 여수시나 의회가 앞장서 방법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수시와 의회는 고지대 아파트 주민들, 버스운송조합측과 면담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형평성 문제, 주민 편의를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

버스운송업측에서 주민버스 운행의 불법성, 형평성을 내세워 주민버스 운행금지 조치를 고소고발하는 현실을 시나 의회가 방관만 한다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지 못하고 있다는,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버스운송업측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겠다. 주민버스를 인수해서 수익성을 떠나 운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혈세로 시내버스 적자부분에 대해서 보상차원의 지원을 해 주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여수시나 의회가 중재자로 나설 자격도 책임도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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