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세계 3대 테러국가로 규정하고, 세계평화를 파괴하는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한국 분단의 실질적인 책임 국가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왜, 북한을 치고 있을까. 북한을 심하게 치면 그 여파는 한국에도 울리게 되어 있는데, 혹 ‘FX 전투기를 사라’는 압박용이 아닐까.

한국의 지난 정권들이 북한을 이용하거나 안보를 내세워 정치적 기반을 굳히고 그것을 승계시키려고 획책했던 것처럼, 미국에 경기침체와 엔론사 스캔들을 엄폐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술책은 아닐런지.

그것도 아니면 태생부터 힘을 내세운 서부개척시대의 총잡이 후예라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부시는 북한에 대해서 “무슨 햇볕정책이 필요하고, 왜 당근이 필요한가. 힘으로 무력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말하는 전쟁광 같다.

영국 속담에는 ‘악을 갚는데 악으로 하면 악을 더하는 것’이라고 했고, ‘악은 전쟁의 등을 타고 온다’고 했다.

세계평화를 깨뜨리는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전쟁이고, 북한 등이 전쟁을 일으킬 위험한 국가이기 때문에 선제 전쟁을 일으켜 박살내겠다고 한다면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것 아닌가.

한국을 남과 북으로 나누어 놓고, 6·25한국전쟁이 터져서 수십만, 수백만명이 전쟁으로 죽어갔으며, 그후 50년동안 냉전시대를 지내왔는데 이제서야 미국이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 규정하고, 선제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진정한 속셈은 무엇이란 말인가.

미국의 군수산업이 무기시장이 없어 사양화되어 가니까, 재고 무기를 팔아먹고 군수산업을 일으켜 세계의 유일 강국으로 자리를 지키겠다는 숨은 속셈을 드러낸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 대통령 부시와 미국 정치인들은 분명하게 명심해야 할 것이 ‘남북 통일이나 남북화해 문제는 한민족의 자결권에 해당된 것이므로 내정간섭이나 월권은 하지 마라’는 것이다.

부시의 막가파식 언사는 우방국가의 태도를 벗어났음을 자각해야 하고, 무력을 내세워 압박하지 말라는 것이다.

무력에 의해 얻은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고, 또한 오래가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알았으면 한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