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이미 판정에 대한 불만을 기자회견을 통해 항의하고 나선 나라는 일본, 러시아 등이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일본 선수단이 대회 운영을 놓고 항의의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가운데 또다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한국의 김동성 선수를 실격판정하고 2위로 골인한 미국 선수 아플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걸어 주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후 정치와 경제,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참으로 안하무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번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테러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한국 선수의 금메달을 강탈해가고만 것이다.
요즈음 들어 미국은 국제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자기 나라 전투기를 사주지 않는다고, 자기네 상품을 팔아주지 않는다고 한국산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징수해 미국 판로를 막는 등 참으로 눈뜨고 볼 수 없는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말을 듣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은 과히 충격적인 정치테러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한국정부와 사전 조율도 없이 ‘우리가 옳다고 하면, 옳은 것이니 너희 국가는 따라 오면 된다!’고….
한국이 미국에 비해 국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위성국가도 아니지 않는가.
부시 정부가 한국을 자주 주권을 가진 동맹국가의 일원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도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나 지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웃 나라 일본은 반테러전쟁을 통해 자위대 활동무대를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속으로 확대하겠다는 속셈 때문인지, 미국 추종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듯 하나 그들은 일본인이요 한국인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근래에 와서 한국의 한 정치지도자가 부시의 ‘북한은 악의 축’이라는 발언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태도를 보였다고 해서 말이 많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야 정치인 모두가 한민족이고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대외발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동성이 빼앗긴 금메달을 찾아올 수는 없는지 답답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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