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가 여수를 떠난다는 본지 2월 1일자 보도가 나간 후, 지역에서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의회(의장 정이칠)는 지난 18일,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열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의 타지역 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산업자원부 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의회는 건의문에서 “서남지역본부 관할 구역 중, 여수산단에는 86개 업체가, 인근 광양산단에는 43개 업체가 입주하여 총생산액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토록 비중이 큰 여수·광양산업단지를 인근에서 직접 지원해야 할 지역본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비경제적이며 지역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근시안적이고,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여수상공회의소(회장 박용하)도 지난 14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앞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 이전 반대 건의문’을 보냈다.

상의는 건의문에서 “서남지역본부를 광주로 옮기는 것은 지극히 부당하며, 광양만권 80만 지역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밖에도 정보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자결재 등으로 행정이 처리되는 것을 감안할 때 단순히 거리상의 중심지적 위치만으로 본부를 이전하려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생산액 비중으로 따졌을 때, 서남지역본부가 위치해 있는 여수·광양산단의 생산액은 22조3천여억원이며 서남지역본부 산하 광주지사 관할 산단이 2조2천여억원, 대불지부 관할 산단이 2조7백여억원, 군산지부 관할 산단이 2조5백여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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