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지 홍보의 구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관광공사 관광지도의 여수지역 표기가 삼려통합 전으로 되어 있어 혼란을 부르고 있다.

특히 일반지도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도의 표기가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은 관광 행정의 큰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본지는 지난해 8월 13일자 3면에 ‘주요 검색사이트 전자지도 여수표기 엉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주요 검색사이트 및 전문전자지도 검색사이트에서 삼려통합 3년이 지나도록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으로 표기된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잘못된 지도서비스를 하고 있는 검색업체를 일일이 나열하며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관련부서의 발빠른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본지가 지적했던 업체 중, 네이버, 천리안, 한미르, 맵엔조이 등은 수정이 이루어 졌으나 daum, 라이코스 코리아, 심마니 등은 아직도 삼려통합 전의 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나마도 엉망이다. ‘여수시청’이란 검색어를 치면 주소는 여수시 돌산읍, 위치는 현 여수시 2청사로 나타나는 등 혼란투성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광유치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한국통신정보기술 등 5개 업체에 여수 지역 관광지도 표기 수정을 요청했다”며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아 모두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문화관광과에서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지도까지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여자만에 대한 표기도 엉망이다.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하는 국정교과서 사회과부도와 국립지리원 표준지도 등에 여자만이 순천만으로 표기되고 있는데도 해당부서에서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두산세계대백과사전 등에서도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만이 여자만으로 표기되지 않고, 순천만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사전에 따르면 여수시 화정면 낭도, 적금도, 둔마도, 조발도, 여자도 등 대부분의 섬들이 순천만에 속해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여자만이 맞는지, 순천만이 맞는지에 대해 모르겠으며 여자만을 순천만으로 표기하겠다는 국립지리원의 고시가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관련 자치단체 및 기관과 조율을 거쳐 이 만에 대한 이름을 확실히 못박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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