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에서 제명당한 장애인들이 협회의 전횡을 폭로하고, 비민주적인 정관의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18년동안 장기집권 하고 있는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 장 아무개 회장이 전국의 시·군 지회장에 대한 실질적인 임명권을 가져왔다”며 “장애인의 이익과 권익향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보다 중앙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 지회장에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들의 제명과 관련해 “불분명한 손님접대비와 출장비, 판공비 등을 지적한 감사와 임원 등 11명을 제명하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장애인 단체 내부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 것은 장 아무개 지부장이 음주운전 사고로 구속되면서 후임 지회장으로 황 아무개씨가 임명되면서 부터다.

황 씨의 재임명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전임 지부장으로 공금 유용과 불분명한 예산집행, 사업이익금 분배 불투명 등으로 법정 고발돼 불미스럽게 퇴진한 바 있는 황씨의 임명을 철회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자”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은 지체장애인협회에 대응해, 제명당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신체장애인복지회를 구성했으며 현재 약 5백여명이 여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모든 지출행위는 운영위원회의 공식적인 결의를 거쳐 집행됐으며 제명당한 회원들이 신체장애인복지회를 해체하면 회원으로 받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