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작과 함께 각급 학교들의 개학과 입학식이 열렸다.

개학을 맞은 학생들과 입학생들은 3월 하늘만큼 높푸른 희망을 안고 꿈을 키워가겠지만, 자기 성장과 함께 학우들과 생존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은 만물이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는 계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봄의 시작인 3월에는 자유와 삶의 함성이 있다.

3월은 겨우내 참고 견딘 굴종과 인내의 끈을 풀고 삶을 절규하는 분노와 투지가 넘쳐 흐른다. 3월에는 어디를 보나 생명을 가진 것이면 노여운 얼굴을 하고 일어서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3월의 자연계는 색채의 향연이 시작된다. 겨우내 금제(禁制)되어 있던 빛깔들이 크낙한 해일처럼 넘쳐 흐른다. 산과 들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어린이가 미술시간에 크레용으로 도화지에 낙서해 놓은 것 같은 색채의 향연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3월이면 겨우내 울었던 강물이 풀리는 소리가 있고, 숲에서는 움터오르는 자유의 함성이 있으며, 짐승들의 포효와 사랑의 향연이 봄날의 햇살처럼 번져가는 생명의 소리가 있다.

인간의 세계에서도 두꺼운 옷을 벗는 소리가 있고, 각급 학교에서 만남과 새로움을 향한 눈동자 구르는 소리가 있다.

이렇듯 새롭게 시작하고 출발하는 3월에는 샘솟듯 피어오르는 희망과 미래를 향한 꿈이 빛갈의 향연처럼 번져가면서 활기 넘치는 계절이다.

3월에 개학하고 입학한 모든 학생들에게 희망이 가슴 속에 용솟음치고 미래의 꿈이 성숙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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