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주)대림 등을 시공사로 선정해 착공에 들어간 여수구항 정비사업은 2008년까지 4백58억원을 투입해, 중앙동과 종화동 일대의 해안 1.8km 주변을 정비해 시민휴식 공간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1차로 2003년까지 3백10억원을 투입해 중앙동과 동문동 사이 1.1km구간의 해변을 너비 20~50m로 매립, 4만6천여평의 친수공간과 1만6천여평의 물량장, 2만여평의 테마광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2차로 1백48억원을 투입해 대교동과 돌산읍 우두리 해안 7백15m에 4만2천여평의 친수공간과 6천6백평의 물량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양수산청이 이 사업에 투자한 사업비는 지금까지 56억원에 불과하며 올해도 52억원의 예산밖에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계획보다 공사기간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돼 머지않아 구항일대에 친수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민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사회단체 관계자는 “2010 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두고,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여수시에 이처럼 적은 사업비를 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를 시작했으면 하루빨리 마무리지어 시민들의 품에 안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가 확정만 되면 사업비 배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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