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것 중의 하나는,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한국 민족보다도 부족한 점을 일본민족이 갖고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보다 우수한 점도 어느 영역에선 갖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2000년 4월 13일 치뤄진 16대 지난 총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한 모 후보가 1백20억원의 재산을 보유했으면서 1997년, 1998년, 1999년 지난 3년간 재산세, 소득세 납부를 한 푼도 한적이 없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처음에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왜 보도했겠는가? 이것은 사실이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한국 사회의 적폐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시민 민주주의 세력의 힘이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오면서, 비로소 한국사회의 부패구조가 벗겨지는구나, 이제는 달라 지겠지 라고 생각해 보곤 하지만, 낙관하지는 않는다. 세금을 떼어먹는 사람이 많이 있을수록 이 나라에는 부패가 만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국민이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재산이 일백억원이 넘는 사람이 세금을 하나도 안내, 그래놓고 治國하겠다구’ 그 사람은 우리 모두의 돈을 뺏어간 사람이다. 자기가 한 푼 세금을 안 냈으니까 정액보수를 받는 사람들이 더 담세를 해야하는 상황이 몇 십 년간 한국 사회에서 관행처럼 이루어져왔다. 그는 우리들 돈을 일원 이상은 떼어먹은 사람이야.

‘나는 세금을 1원이라도 떼어먹은 후보에게 절대로 투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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