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8시> 간담회



8일 저녁 8시, 민주당 여수지구당 4층 회의실에서는 김충조 국회의원과 시장경선출마입지자 7명,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당직자, 각 읍·면·동책들이 참가한 가운데 9일 있을 상무위원회 논의 의제를 놓고 간담회가 벌어졌다.

이날 간담회는 9일 새벽 1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에도 가벼운 다과를 나누며 새벽 3시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4월 5일, 진남체육관이나 흥국체육관



간담회에서는 4월 5일, 진남체육관이나 흥국체육관의 대관이 가능한 곳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합의됐다.

경선방식으로는 당헌·당규를 검토한 결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선출에는 시민경선을 응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의원 대회와 전 당원대회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경선방식, 전 당원대회



이때부터 신장호, 정채호 씨 측에서 “2~3백명 규모의 대의원대회는 각 진영에서 개별적으로 대의원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금품살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우려가 커, 결과적으로 불공정 시비와 함께 본선경쟁력이 없는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주장하며 전 당원대회 개최를 요구해 수용됐다.



■시장, 도의원 경선 분리



이번 경선에서 도의원 후보도 같이 선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일부 도의원들과 상무위원들이 “시장선거가 급하다. 시장경선을 축제분위기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시장후보만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쳐 수용됐다.



■선거인단, 8천1백여 전 당원 대상



선거인단의 범위에 대해서는 3월 8일 오후 6시까지 민주당에 가입된 당원, 8천1백여명 중, 지구당을 방문해 경선참여를 신청한 당원과 반송용 경선 참여신청서를 동봉해 우편으로 참여 신청한 당원 만을 선거인단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전화나 팩스를 이용한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당원명부 교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으나 경선 이후, 당원명부가 외부로 유출돼 민주당원들에 대한 외부 포섭활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열람만 하기로 합의했다.





<9일, 오후 3시> 상무위원회



9일 오후 3시, 민주당 4층 회의실은 59명의 상무위원들이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갔다.

입구는 상무위원회 개최와 동시에 폐쇄됐으며 김충조 국회의원은 “가장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시장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얼마의 시간이 걸리던지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기가시화 여론 높다



또 일부 신문에서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의 조기 가시화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기사가 재개되는 등 후보 조기선출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높아 3월 중에 후보를 선출하려 했으나 장소와 일정 등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상무위원들이 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상무위원회 의장을 맡은 이성수 시의원은 선출방법에 대한 의제를 상정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전 당원대회, 만장일치 통과



전날 간담회에서 결정된 전 당원대회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때 추상은 시의원이 “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를 한 후보를 대상으로 2차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상무위원회에서는 1차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한 후보를 시장후보로 선출키로 합의했다.



■경선일, 4월 2, 3일로 조정



경선일에 대해서는 간담회에서 4월 5일로 합의했으나 이날 흥국체육관과 진남체육관의 대관이 모두 끝나 있다는 사무국의 보고가 올라오자 4월 2일과 3일 중, 대관이 가능한 날짜로 선관위에서 결정키로 했다.



■선거인단 범위, 7천5백여명으로 합의



다음으로 선거인단의 범위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다.

전날 간담회에서는 3월 8일 오후 6시까지 등록된 당원 8천1백여명 중, 경선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당원을 선거인단으로 구성키로 했었다.

하지만 신장호 씨가 “2월 21일,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일반당원 선거인단 구성시, 당원이 7천5백여명이었는데 불과 20일 사이에 6백여명이 당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히며 “불공정 요소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음으로 대통령후보선출선거인단 구성시점의 당원만을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이에대해 김덕수 민주당 둔덕동책은 “경선 출마자들이 당원 배가 운동에 참여하지도 않고서 이제와서 늘어난 당원들에게 선거인단 참여기회를 주지 말자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표결로 들어갔으며 압도적인 표 차로 대통령후보선출선거인단 구성시점의 당원 7천5백여명에게만 선거인단 참여기회를 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선기간 중, 유세 않기로



또 경선기간 중, 유세는 가지지 않기로 했으며 경선당일 20분씩 소견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도의원 경선, 4월 13일 내 별도 추진



이때 김종철 도의원이 “시장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시, 도의원 경선자들의 후보등록도 같이받자”고 제의했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박병열, 박동현 도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시장경선을 축제분위기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도의원 경선과 따로 치뤄져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부 상무위원들이 “등록을 같이 받지 않으면 시장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이 도의원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도의원 경선은 시장후보경선 이후, 10일 이내에 별도로 치르기로 결정됐으며 시장경선 참여자가 도의원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선관위 구성



마지막으로 당헌·당규상 위원장 1인과 부위원장 3인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구성하게끔 되어있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전날 간담회에서는 위원장에 정근진 시의원, 부위원장에 도의원 선거구 3개 권역을 대표해 김일랑, 서천석, 서양기 씨를 선출키로 합의했으나 정근진, 김일랑 시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해, 위원장에 김정곤 씨 부위원장에 서인철씨를 선출했다.



■김충조 의원, 엄정중립 강조



대부분의 안건에 대한 의결이 끝난 후, 김충조 국회의원은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방법이 결정돼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당직자들에 대해서도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려면 사표 먼저 제출하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송대수 씨, 도의원 경선 출마 공식선언



한편 상무위원회가 끝나기 직전, 송대수 사무국장은 “이번 도의원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당직을 떠나 공정하게 임하겠다”며 사무국장 직을 사임했다.





<11일, 오전 11시> 선관위 1차 회의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당사에서 1차 회의를 갖고, 4월 3일 흥국체육관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진남체육관과 흥국체육관을 놓고 논의한 결과, 시내에 위치해 있는 흥국체육관이 경선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주승용 시장의 인기가 많은 구 여천권역에서 민주당 경선을 치름으로써 ‘민주당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장소와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선관위는 7천6백여 당원들에게 보낼 경선일정 안내문 제작에 들어갔다.



■ 경선주자 본격 선거전 돌입



각 경선후보 진영에서도 당원들에게 보낼 공보물 제작에 들어갔으며 시내일원을 누비며 본격전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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