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간된 제4회 여수통계연보에 따르면 관내 농협들이 이농현상으로 조합원은 계속 줄고 있는데도 직원수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지역에는 현재 여수농협, 여천농협, 삼일농협, 소라농협, 율촌농협, 화양농협 등 6개의 농협이 있다. 6개 농협의 조합원 수는 1996년 1만8천3백명이었으나 이농현상으로 인해 2000년에는 1만7천5백22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직원수는 대폭 증가했다. 1996년 3백74명이던 직원수가 2000년에는 4백72명으로 1백명 가까이 늘어났다.

여수농협이 조합원 7천2백33명에 직원 1백88명, 여천농협이 조합원 1천8백55명에 직원 1백66명, 삼일농협이 조합원 1천9백46명에 직원 39명, 소라농협이 조합원 1천9백62명에 직원 24명, 율촌농협이 조합원 2천72명에 직원 24명, 화양농협이 조합원 2천4백54명에 직원 31명이다.

이에따라 관내 농협 직원 1명당, 평균 조합원 수가 48.9명이었던 것이 37.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여천농협의 경우는 조합원 11명 당, 직원 1명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농협조합원 김 아무개씨는 “농민들은 수입농산물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고,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농협은 직원수만 늘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실제로 일선 농협들은 농민들을 위한 구매사업보다는 융자 등 금융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5년 농협의 구매사업은 1백32억원, 2000년 구매사업은 1백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반해 1995년 금융자금 융자실적은 2천6백77억원이었으나 2000년에는 3천1백9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따라 각 농협들이 농민을 위한 사업에 보다 집중해야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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