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도시공사를 설립할 때부터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기관설립이 결국 간판을 내려야할 운명에 처해 있다. 왜냐하면 행정안전부가 여수도시공사에 대해 조건부 청산 권고를 했기 때문이다.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도시공사의 조속한 청산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설립할 때는 쉬워도 청산할 때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 이미 투자업체들과 투자 계약서 체결 등 행정행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무조건 청산했을 경우 투자업체로부터 계약위반이라는 행정소송을 당할 확률이 많다.

김충석 시장도 당선자 시절에는 여수도시공사를 없애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청산을 할 경우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속출할 것을 우려해 청산보다는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시는 도시공사에 대한 향후 운영방향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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